서양화가 김호연 LA 초대전… 호랑이 시리즈 선보여

김호연 作 `백호와 여인`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중진 서양화가 김호연(55)씨가 미국 LA에 있는 아스토 뮤지엄 오브 아트(Asto Museum of ART, www.astomoa.org )에서 초대 전시회를 갖고 있다.

김호연 작가는 해, 산, 물,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등 `십장생(十長生)`을 소재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려 `십장생 화가`로 유명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자유로운 선과 해학미를 담고 있는 `호랑이`시리즈를 중심으로 30여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동국대 재학시절부터 신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 생사에 대한 의문을 갖고 `샤머니즘`을 캔버스에 담았다. 그의 화폭에는 무녀들의 수호신인 `바리공주`, 죽은 이를 위한 노래인 `황천무가(黃泉巫歌)`,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김 작가는 뉴욕,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40여회의 개인전을 펼쳤으며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뉴욕주립대의 초청교수로 있으면서 현대미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프랑스 SALON COMPARAISON, 미국 Paterson박물관, 독일 KAMEKE, 예술의 전당 등에서 수백 차례의 초대전을 가졌고, 뉴욕 Space World, LA ASTO Museum에 전속작가로 있으며 뉴욕 주립대 통일 굿과 전남대 황천무가, 동국대 대왕암, 비천장생도 등의 벽화를 제작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는 경인년을 기념하는 `백 호랑이전`”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해 `호랑이의 나라`로 읽컬어지기도 했는데 수 십점의 호랑이와 관련한 작품들을 미국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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