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봉화에 유치
인구증가운동 귀농 결실

지난 2007년 재선거를 통해 봉화군수로 당선된 엄태항 봉화군수는 타 자치단체 보다 1년여 늦게 민선 4기를 출발했지만 민선 1·2기 군수 경험을 바탕으로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특유의 추진력으로 90%가 넘는 공약 이행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공약은 아니지만 지역 강석호 국회의원과 발맞춰 창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백두대간 국립수목원 조성사업과 전국 최초의 산림탄소 순환마을 조성사업 유치는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엄 군수가 당선과 함께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인구증가운동 추진,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소득화 등 13개 분야 30개 사업이다.

봉화군 관계자에 따르면 30개 사업 중 6개가 완료 됐고, 2개는 지연 및 전환 추진 중이며, 22개는 계속사업으로 공약 이행률은 93%에 이른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인구증가운동

엄태항 군수는 지역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매년 1천여명씩 줄어들어 군의 존립마저 위협 받자 인구가 지역발전의 밑거름으로 보고 다양한 인구증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에 국제결혼 봉화군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국제결혼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에 나서 지난해까지 47명을 결혼시켰다.

군은 출산장려를 위해 매월 첫째아 7만원, 둘째아 10만원, 셋째아 이상 20만원을 5년간 지원하고,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육아를 돕고 있다. 또 둘째아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태아때부터 출산아가 성인이 되는 18세까지 사망, 장애, 암 등의 질병은 물론, 미숙아 등 선천성질환까지 보장해 주는 태아보험을 전액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시책으로 출산율이 1.631명으로 23% 증가 했다.

또 도시민 유치를 위한 다양한 귀농인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사비 100만원과 농가주택수리비 500만원, 귀농정착금 400만원, 농업창업자금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봉화로의 귀농희망자가 3개월~1년간 살면서 귀농을 결정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도 계획하고 있다. 민선 4기 출범 이후 귀농인 320가구가 봉화에 정착했다.

■살기좋은 농촌건설

농·축산물 브랜드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 5대 작목(사과, 수박, 토마토, 화훼, 인삼)을 선정,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과수생산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한 사과분야는 농림수산식품부 FTA기금 과실생산유통지원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대 사과수출시장인 대만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 받아 지난해 2천t을 수출했다.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을 위해 총사업비 55억5천만원을 들여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해 생산과 유통의 전문화를 통한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였다. 봉화한약우 브랜드 강화를 위해 용인 등 대도시에 직판장 4개소를 설치했고 지난 2008년 서울농축산물공판장에서 브랜드육으로 상장 등록돼 명품 한우로 인정 받았다. 읍면 소재지에 주차장 조성, 소공원 조성 등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주민 정주의욕을 높였다. 물야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을 통해 봉화읍과 물야면 지역의 상수도 시설을 통합했으며 생활폐기물 매립장과 폐기물 종합위생처리장을 한 곳에 통합 운영했다.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

도립공원 청량산의 하늘다리는 국내 최장(90m), 최고(800m)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청량산이 전국의 명산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늘다리 개통 이후 청량산의 관광객이 2배 이상 증가해 인기를 실감케 한다.

특히 여름철이면 이나리천의 래프팅과 함께 지역경기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또 KBS 어린이극 후토스 야외세트장은 테마파크로 조성해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찾는 명소가 되고 있고 서벽관광휴양시설, 춘양목산림체험관 건립, 국립수목원 유치 등으로 체류형 관광벨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표적 축제인 은어·송이축제장 주변에 워터파크장과 은어·송이테마공원, 축제광장,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 조성, 낙동강레포츠센터 건립 등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백두대간 산악자전거대회, 래프팅 등으로 모험레포츠 관광지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봉화크리스탈 컨트리클럽을 유치해 21홀 규모의 골프장이 올해 착공한다.

■산림자원 이용 관광소득화

춘양목의 고장 봉화는 2천3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유치하고 전국 최초 산림탄소 순환마을 조성지로 선정될 만큼 풍부한 청정 산림을 갖고 있다.

봉화송이는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됐으며 매년 축제기간 동안 관광객 40여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도 200여억원에 이른다. 또 숲가꾸기 산물수집 사업으로 1만4천800포의 톱밥을 생산하고 화목용 원목은 저소득층 연료로 제공했다. 산림소득사업으로는 10억400만원을 들여 산양산삼재배단지 14개소, 표고버섯단지 5개소, 산머루단지 4개소를 육성했다.

■지연 및 전환된 공약

지연사업은 파인토피아 전원마을 조성으로 당초 560세대의 대단위 단지를 계획했으나 입지 여건 등이 맞지 않아 민자유치와 입주자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레포츠형 전원 주택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영어체험학습원을 옛 봉화여중·고 터에 유치하려 했으나 경북도 영어마을사업과 중복돼 영어체험교실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봉화/채광주기자 kjch@kbmaeil.com

인구증가운동 추진

△농촌총각 결혼지원

△출산장려 지원

△결혼이주여성 지원 프로그램운영

전원주택단지 조성

△파인토피아 전원마을 조성

농특산물 브랜드 향상

△성장 5대 작목육성

△봉화한약우 브랜드 명성 회복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으로 경쟁력 향상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농산물 안정적 유통망 확보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으로 군민소득 증대

△주변관광지 연계 관광기반 조성

△경북북부권 관광 중심지 구축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춘양목산림체험관 건립

△서벽리 관광휴양시설 조성

△춘양목 100리길 조성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

△송이·은어축제 전국최고 관광축제 육성

△전통문화자원 활용

△낙동강래프팅 종합단지 조성

△골프장 조성

기업유치 활성화

△기업유치 활성화 및 입주기업 편의제공

장애인 자립기반 조성

△장애인 복지센터 설치

청정한 환경조성

△환경기초시설 통합

△축산폐수처리장 신설로 축산농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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