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현 교수가 제브라피쉬를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영남대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42) 교수가 기존 `유전자치료제`의 전달효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한편 유통가능성을 높임으로써 경제적 부담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유전자치료제는 결손 혹은 고장 난 유전자 때문에 일어나는 각종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결손 된 유전자를 외부에서 공급하는 치료방법으로 암과 심혈관질환, 에이즈, 류마티스, 족부궤양 등 난치병 치료를 위한 생명공학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의 하나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를 이용한 유전자 전달방법이지만 실온에서 불안정해 유통기간이 짧고, 체내 혈액에서 유전자 전달능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조경현 교수는 나노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인지질과 아포지단백질로 프로테오리포솜을 만들고 아데노바이러스를 포장함으로써 유전자 전달효율을 10배 이상 향상시키고 안정성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방법을 척추동물 모델에서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영남대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센터장 김재룡)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2007년부터 3년간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자치료 분야의 SCI급 권위지인 `Human Gene Therapy(인간유전자 치료)` 2010년 1월호에 게재됐다.

조 교수의 연구 결과는 비단 아데노바이러스뿐만 아니라 RNA 저해제, 플라스미드 DNA, 압타머 등 모든 유전자치료제와 약물 전달체의 전달효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미 관련특허를 등록했으며 기술이전을 위해 국내외 유전자치료제 생산기업과 협의 중이다.

특히 이 연구결과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약산업`의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약 가운데 단백질 합성물과 관련된 복제 약을 의미한다. 신약개발을 했을 때 국제특허기간은 20~25년으로 특허 하나에 1조원가량의 부가가치를 내는 오리지널 약의 특허만료가 대부분 2012~2013년에 끝나 관련업계는 종료시점에 맞춰 복제 약의 일종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현재 3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약산업에 활용될 경우,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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