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걸 대표이사 인터뷰

-에코청진이 5년여 만에 급속히 성장한 비결은.

△지난 2004년 회사를 설립할 당시 직원 수는 고작 20명이었지만 그 중 5명이 연구원이었다. 남들은 아직 회사 기반도 잡히지 않았는데 임금이 많이 드는 연구원을 많이 고용한다고 말을 하기도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기존 콘크리트 블록 제품들이 가지는 단점들을 보완하고 녹색성장사업에 맞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직원들도 나의 그런 믿음을 같이 믿어주었다. 초기 연간 매출은 기업으로서는 말하기도 좀 부끄러운 액수였다. 하지만, 직원들의 임금을 제외하곤 전부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앞으로도 전체 매출의 약 15%가량을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로 사용할 것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가 뒷받침되어야만 기업이 살아나갈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에코청진이 단기간에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블록시장의 전망은.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시디자인사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정부의 녹색성장정책과 디자인 강화정책 등으로 각 지자체에서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어 올해 사업 전망은 굉장히 밝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판매한 제품 50% 이상을 서울시에 납품한 것도 네오스톤의 디자인이 우수하고 친환경제품이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바이스톤 블록` 제품도 자전거 열풍과 맞물려 올 한해 핫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에코청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않는다.

-앞으로 목표는.

△현재 블록제품을 만드는 대부분 회사들은 일본기업들에 값비싼 로열티를 제공하고 개발부터 생산까지 일본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에코청진은 지방 업체로서 자체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서울 시장 진입 등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 에코청진의 친환경적인 자체기술을 수출까지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세계에서도 최고의 친환경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방침이다.

- 끝으로 박 대표가 꼽는 경영방침이 있다면.

△앞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설투자이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기업은 두 발 자전거와 같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두 발 자전거는 서 있을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기업도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 박중걸 대표 프로필

△1959년 8월19일생 △대구공업고등학교 토목과 졸업, 영남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졸업 △2001년 청진건설주식회사 기술이사 △2003년 기성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2007년 (주)에코청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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