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천시가 마을상수도 관리전담팀을 운영하면서 마을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오태석(증산면 장전리)씨는 지난 14일 김천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부산에 살다가 귀농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도관이 얼고 식수마저 없어 당황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오씨는 이어 `하지만 시청의 주민생활불편해소 차량이 와서 영하 16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임에도 귀찮은 내색 없이 이틀간 고생하면서 물이 나오도록 했다`면서 `다음날 또다시 찾아와 물이 나오는지 확인까지 해줘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고 적었다.

이영국(구성면 상거1리)씨도 지난 2일 `연말 대동회 때 20여 명의 노인이 마시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 구성면 담당자에게 연락했더니 종무식 후인 31일 오후 엄청나게 추운 날씨인데도 시청직원이 직접 나와 상수도를 수리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그러나 상수도관이 오래돼 수리에 실패했는데, 1일과 2일 다시 나와 그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작업을 마친 직원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글을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칭송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마을상수도 관리전담팀은 15개 읍면의 지하수와 계곡물을 이용하는 234개 마을상수도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직됐다.

소규모 수도시설의 노후로 인한 잦은 고장과 주민의 고령화, 전기와 기계, 소독기 등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 유지보수비 과다로 주민들이 많은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김천혁신도시 건설로 아포와 농남 정수장이 폐쇄된 데다 어모하수처리장마저 폐쇄되는 바람에 6명의 인원이 보충되면서 활기가 넘치는 마을상수도 관리전담팀은 전국 최고의 관리팀임을 자부하고 있다. 특히 출장비는 물론 수리비도 받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로부터도 대환영을 받고 있다.

김종신 상하수도과장은 “순회 점검 2천800회, 전기시설 보수 95건, 관로 누수 수선 80건, 소독시설 보수 165건, 지역주민 지원 45회로 연간 마을 자체 관리비 2억1천만원을 절감했다”면서 “마을상수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주민위생 향상은 물론 불편사항의 신속한 해결로 주민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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