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납품하고 현금을 받는 비율이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결제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3천30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납품대금 결제환경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물건을 납품하고 현금(수표포함)을 받은 비율이 67.6%로 2008년 40%보다 27.6%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어음 대체를 포함한 현금성 결제의 비율은 88.6%로 2008년보다 5.5%포인트 증가했으며, 어음 결제는 16.9%에서 지난해 11.4%로 낮아졌다. 또 납품대금 결제 관련 의무사항을 위반한 업체는 140개사로 전년 212개사에 비해 72개 업체가 줄었다.

납품대금 결제기간으로 법정지급기일 60일을 준수하는 업체의 비율은 90.9%로 2008년 93.2%보다 약간 줄었다.

한편,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납품하는 기업 9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납품대금 현금성 결제비율은 81.5%로 제조업보다 7.1%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법정지급기일 준수 비율은 99%로 나타나 8.1%포인트 높았고, 약정서 교부, 물품 수령증 교부 등 준수사항은 99% 이상 지켜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정책자금 조기집행 등 유동성 공급확대로 예년보다 현금흐름이 원활해 현금결제 비율이 늘어난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납품대금 결제 현황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