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학계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갑상선암 발생률의 증가 추세가 주목받고 있다.

내분비 기관의 암 중 가장 흔한 것이 갑상선암이며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 이내 가장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암중 하나다. 여자 환자가 남자보다 4~5배 많고 일반적으로 30~5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전체 발병률은 위암(18.3%)에 이어 폐암·대장암·간암·갑상선암(7.6%), 유방암 순으로 갑상선암이 5위를 차지한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15%), 갑상선암(14.6%), 위암 순으로 갑상선암은 2번째로 많은 암이다.

여성에서 갑상선암의 추세는 10년 전 대비 242%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현상만이 아니다.

미국국립암연구소의 분석 보고에 의하면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가 연간 6%가량 늘어나 다른 암들과 달리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갑상선암의 증가 원인으로 초음파 등의 진단기술 발전과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인한 조기 진단 사례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크기가 작더라도 종양의 모양이나 혈류 분포에 따라 암 여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어 과거와 달리 조기진단을 큰 폭으로 증가 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갑상선 종양 자체도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진단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외에도 갑상선암 발병증가의 원인이 되는 또 다른 요소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갑상선암 발병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로 어린 시절의 방사선 노출과 비만, 운동 부족, 채소와 과일이 크게 모자란 식습관 등을 꼽고 있으며 환경과 생활양식의 변화 등이 적극적인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

또 한가지, 갑상선암 환자는 일반적으로 유방암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갑상선암이 또 다른 암 유병률도 높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영국에 스트라찬 박사에 의하면 25년간 유럽의 갑상선암 환자 치료 후 다른 암에 걸릴 위험이 약 30%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에 거의 모든 기관의 기능을 조절함으로 갑상선 질환은 우리 몸의 균형을 저해하여 다른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시 다른 암이 공존하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앞으로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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