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새해 첫 무대… 27일 포항문예회관 1층 로비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이영희)의 고품격 브런치 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그 경인년 새해 첫 무대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 마련된다.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평일 오전 11시라는 다소 어뚱한 시간대에 열리는 특별한 콘서트로 포항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도입해 흥행에 성공한 뒤 포항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및 여성들이 편안한 아침 시간대를 음악과 더불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밀폐된 공연장을 벗어나 로비에서 연주자와 관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편안하게 연주하고 감상하는 분위기를 연출한 열린 음악회로 전통차와 떡이 마련된 전통티테이블세팅 감상은 매회 포항차인회에서 제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을 비롯해 온 가족이 예술의 향기를 만끽하는 좋은 기회가 될 이번 무대는 `비발디와 떠나는 겨울 음악 여행`을 부제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이 현악합주와 목관5중주, 그리고 콘트라베이스 4중주로 실내악을 구성해 연주를 맡고 소프라노 권순희가 협연자로 나선다.

소프라노 권순희는 포항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음악회에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직접 지휘하면서 쉽고 친절한 해설로 진행돼 관객에게 더욱 편안하게 다가서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무대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로 시작해 파헬벨의 `캐논`, 김성태의 `산유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이베르 곡의 `세 개의 짧은 곡`, 롤프 러블랜드의 `You Raise Me Up`, 탱고 곡 `The End` 등이 준비돼 있다.

덤으로 따뜻한 홍차와 연차, 과일즙차, 말차, 녹차가 준비되고 전통 떡도 준비된다.

포항문화예술회관 상설 브런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8년 8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연주자와 감상자가 차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상호 교감하는 작은 예술마당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3개월간 추진한 뒤 지난해 1월부터 상설공연으로 정착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예회관은 주부들을 비롯한 교대 근무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오전 시간대 `브런치(breakfast +lunch)` 공연이라는 주제를 덧붙였다.

전석 초대.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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