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경기불황에 따른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건계열 학과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지역 대학들이 수시 및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전국적인 간호사 인력부족 현상으로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간호학과를 비롯한 보건계열학과들이 최고 인기 학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는 선린대학에 유일하게 간호학과가 있었으나 포항대와 위덕대가 올해 처음으로 간호학과를 신설하며 간호사 양성에 합류했다.

포항선린대는 지난 1969년 간호전문대학으로 출발, 간호학과와 관련해 우리나라 최고 명문을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간호사 양성 교육기관이다. 선린대 간호학과는 이번 정시모집(1차)에서 모집정원 60명에 807명이 지원해 1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린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140명을 이미 모집한데 이어 정원외 모집 80명을 합쳐 총 2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간호보건계열의 응급구조과 4명 모집에 47명이 지원 11.75대 1, 물리치료과 16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 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보건간호계열의 물리치료와 치위생과가 강세를 보였던 포항대는 올해 처음으로 간호학과를 신설했다.

포항대 간호학과는 전체 모집정원이 30명으로 수시에 이은 이번 정시에서 3명 모집에 103명이 지원, 무려 3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 물리치료 5명 모집에 49명(9.8대 1), 치위생 4명 모집에 28명(7대 1)이 지원했다.

위덕대는 올해 처음으로 4년제 정규과정에 간호학과를 개설했다.

위덕대 간호학과는 25명을 모집하며 수시1차 7명 모집에 197명(28대 1), 수시1차 4명 모집에 91명(23대 1), 정시 14명 모집에 156명(11대 1)이 지원하는 등 최근 간호학과의 인기를 반영했다.

선린대 입시홍보처 관계자는 “최근 청년실업난이 갈수록 심각해 지면서 간호사 인력난에 따른 취업률이 보장되는 간호학과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종전과 달리 서울권 4년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이 취업이 보장되는 지역대학의 취업 인기학과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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