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 영일고 1
쓰레기 줍는 것 또한 너무 즐겁게 한 것 같다. 두 달 전 전승기념관에 청소하러 갔을 때도 전승기념관 관리자 분께서 너무 즐겁게 청소하는 것 같다면서 칭찬해 주었는데 양동마을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청소할 때도 너무나 즐거웠다. 친구들과 조를 맞춰 함께 움직이니깐 기쁨은 두 배로 증가하는 것 같았다.

양동마을을 청소하면서 우리 고장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를 보니 참으로 신기하였다. 500년 전에 지어진 집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그 모습 또 한참 아름다웠다. 마을이 산에 둘러 쌓여 있고, 높이가 엄청 높은 나무들도 흔히 보였다.

나와 친구들은 쓰레기를 줍다가 따가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높은 나무들의 그늘에 잠시 서서 햇빛을 피하기도 하였다. 나무들을 볼 때마다 이 나무들의 수명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양동마을을 오고 난 후 많은 것을 느꼈다. 봉사를 하러 온 나는 청소할 게 없자 손이 부끄럽기까지 하였다. 먼 곳이 아닌 내 주변부터 깨끗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만큼 마을의 길거리는 깨끗하였다. 그리고 양동마을 이장님의 따뜻한 배려와 양동마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영일고 봉사단`이라는 조끼를 입고 양동마을을 거닐면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들이나 관광객들은 영일고등학교 학생들을 알아보고 수고가 많다는 인사를 듣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영일고등학교 학생인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어 너무 기쁘고 보람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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