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어깨 통증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50세 가정주부인 B씨는 5년 전부터 가끔 어깨 통증이 있어 병원에 다니던 중 오십견으로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두 번씩은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전에는 너무 통증이 심해 어깨 부위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왔다.

이렇게 오래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일반 X선 촬영 또는 초음파나 MRI촬영을 통해서 확인해보면 어깨 안 물 주머니에 염증을 일으키는 석회성 물질 즉, 석회성 건염으로 판단한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돌처럼 굳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데 어깨 마루(견봉) 아래쪽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석회성 건염은 주로 힘줄 세포가 죽은 자리에 석회가 생기며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나 회전근개의 혈관 감소도 석회 발생의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손을 들어 하는 행동 즉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고 빗질을 하는 일상적인 운동을 할 수가 없으며 이런 증상들은 오십견 증상과 흡사하다.

하지만, 갑자기 진행되는 경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만성으로 진행 시 석회화된 조직의 압박으로 인해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주위 조직이 탄력성을 잃고 섬유화되면 어깨관절이 굳고 어깨를 밖으로 돌리거나 펴서 들어 올리기가 힘들어진다..

석회성 건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서양인 보다는 동양인 특히 아시아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30~50세에 흔히 발견되지만, 급성으로 오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60세 이상의 여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치료는 크기가 작은 경우 석회성 물질을 제거하지 않고 염증 치료만 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염증이 심해 재발하는 경우 제거를 해야 한다.

제거술은 관절경을 통해 제거하면 된다. 최근에는 체외 충격파를 이용한 제거술을 하기도 하며 이는 충격파를 통해 석회가 있는 부위에 일주일 간격으로 치료하며 석회화된 조직은 파편으로 만들어져 몸에 흡수되게 하는 것이다.

어깨 질환은 예방과 재활 치료 시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기능 회복 및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것이다.

통증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작은 증상에도 정확하게 확인해보고 지나가야 하며 섣부른 자기 진단은 피해야 할 것이다.

포항에 간만에 눈이 내리고 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게 되면 우리 몸도 방어 자세를 갖추어서 질병 예방에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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