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조달 비용 감소 등 영업 여건의 개선에도 주택담보대출에 높은 가산금리를 붙여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별로 가산금리를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가산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서자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내린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종전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CD 금리에다 2.70~3.6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였으나 이번 주부터 가산금리를 2.50~3.42%포인트로 낮춘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올해 말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외환은행도 11일부터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주말 연 5.12~ 6.67%에서 이번 주 연 4.92~6.67%로 낮아진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또 1년간 가계대출 중 연체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를 현행 최고 연 21%에서 18%로 3%포인트 낮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