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랜드 마크인 서울 명동성당이 전대사 특전을 받을 수 있는 성모순례지로 지정됐다.

명동성당은 6일 최근 이탈리아 로마 리베리오 교황 성모 대성당과 `특별한 영적 유대`로 결합된 성모순례지 전대사 특전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모 공경을 위해 명동성당을 순례하는 이들에게는 로마 성모 대성당을 순례한 것과 동일한 전대사가 수여된다.

`로마 리베리오 교황 성모 대성당`은 리베리오 교황 재직 시절 성모에게 봉헌된 첫 성전으로, 형제적 친교 안에서 성모 신심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각국 교회의 성모를 주보성인으로 모신 성당과 `특별한 영적 유대`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대구대교구 성모당과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당 등 다수의 성당이 성모 대성당과 영적 유대를 맺은 바 있다.

전대사 수여일은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8월 5일) ▲특별한 영적 유대를 지닌 성당의 주보성인 축일(12월 8일 명동 주보성인 축일)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든 대축일 ▲신자들이 1년에 한번 각자 자유롭게 선택한 순례의 날 ▲신자들이 성모 대성전이나 성당에 성모 공경을 위해 단체로 순례할 때 등이다.

전대사를 받기 위해선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님에 뜻에 따른 기도 ▲온갖 죄를 끊겠다는 결심 ▲전례 거행 참여,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암송하면 된다. 이 규정은 영구히 유효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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