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춘 / (주)슈가버블 대표이사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도심 빌딩숲 너머로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희망찬 새로운 해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남았던 한 장의 달력도 휴지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새로운 예쁜 달력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강기슭 들녘에서 와글거리던 기러기떼도 내일을 기약하며 새로운 여정을 위한 날갯짓을 합니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막연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밤잠을 잊고 광장에 나가 많은 인파 속에서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지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였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미국발 금융위기로부터 야기된 세계경제의 심각한 혼란 속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대공황을 예고하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깊은 시름과 함께 맞이하였던 2009년도 이미 과거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지난 1년 안팎의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부단히 달려온 한 해였지만 항상 그래 왔듯이 지나온 길은 언제나 부족하고 아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미련도 아쉬움도 이젠 모두 내려놓읍시다. 더 밝은 내일이 저만치서 우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동해의 지평선 위로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찬란한 태양과 함께 새롭게 펼쳐진 2010년 경인년(庚寅年)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열어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희망의 선물, 사랑의 선물이지요. 이제 그 뚜껑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 무엇이 있을지, 어떤 일들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좋은 것만 있기를, 그리고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요. 에브라함 링컨은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가 오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희망과 기대와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가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새롭게 주워진 `열어보지 않은 선물`인 2010년은 늠름한 기상을 뽐내며 포효하는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白虎)의 해이자 또 다른 1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10년을 맞이한 우린 또 다른 십 년 후 자신의 모습, 십 년 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한 번쯤 꿈꿔 볼 때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그 꿈꾸는 바가 각각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 오늘보다 풍요로운 내일`을 꿈꾸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꿈을 꾸며 마음속에 그림을 그려보고 계십니까? 이번만큼만은 주저하거나 두려움 없이 좀 더 크고 원대한 꿈을 그려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꿈을 꾸고 그리는 것은 당신의 자유니까요. 그 누구도 당신을 간섭하거나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꿈을 꾸셨습니까?)

충분히 원하는 꿈을 꾸셨다면 자 지금 당장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들에 즉시 착수하십시오. 여러분들이 꾸는 꿈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그 꿈을 실현키 위해 여러분들이 흘릴 땀과 노력과 열정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열어보지 않은 선물` 상자 속에 담겨 있는 내용물이 달라지게 됩니다. 큰 선물을 원하신다면 큰 꿈과 꿈을 향한 당신의 땀과 노력과 열정을 상자 속에 담아 주시면 됩니다.

한 강연회에서 일본의 20대 억만장자인 신노씨가 방청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일주일 후부터 시작하는 사람과 내일부터 하는 사람, 어느 쪽이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이렇게 답했지요.

“안타깝지만 어느 쪽도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1주일 후부터 하는 사람도 내일부터 하는 사람도 성공할 가능성은 어느 쪽도 낮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그날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무엇 하나라도 오늘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날….!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 간 이들이 그토록 소망했던, 그토록 간절히 살고 싶었던 내일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런 날입니다.

새해에는 호랑이의 기상으로 새 희망을 향해, 내가 꿈꾸고 기리는 원대한 꿈을 향해 다시 한번 힘차게 뛰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