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금융상품이었던 펀드는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하지만, 펀드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펀드 관련 비용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펀드 판매사로부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펀드를 가입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의 가입은 물론, 가입 이후 적절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초 시행될 예정인 `펀드 판매사 이동제`는 기존의 펀드 투자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번호이동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판매사로의 변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펀드 판매사들은 펀드의 판매에만 관심을 기울이던 예전과 달리 펀드 투자자들의 사후관리에 대해서도 신경을 쏟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이로 인한 서비스 향상과 비용 인하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펀드 투자자가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에 상응하는 대가를 판매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펀드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알아보고, 현재 내가 가입하고 있는 펀드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펀드 관련 비용은 가입 기간 내내 부과되는 비용인 보수와 일회성 비용인 수수료로 나눠진다.

◆판매보수 - 펀드판매 회사인 은행, 보험, 증권사 등에 지급되며, 펀드 판매에 소요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비용으로, 일반적으로 보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운용보수 - 자산운용회사에 지급되며, 펀드를 운용하는데 대한 비용이다.

◆수탁보수 -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 지급되며, 펀드자산을 보관해 주는데 대한 비용이다.

◆사무관리보수 - 사무관리회사에 지급되며, 펀드 기준가 계산 등의 일반사무업무에 대한 비용이다.

◆선취수수료 - 펀드에 납입하는 즉시 수수료로 지불되는 비용이다.

◆환매수수료 - 펀드를 만기 이전에 환매하는 경우 벌금 성격으로 부과되는 비용이다.

이재화 CFP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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