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소기업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은 원가상승 부담과 인력수급 문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지난달 16~24일 전국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이 바라본 2010년 경영환경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30.2%가 올해 가장 우려되는 경영애로로 `원가상승`을, 21.2%는 `인력수급 문제`를 꼽았다. 이어 `내수판매 부진`(18.2%), `자금조달 애로`(17.8%) 등도 지적됐다.

지난해의 경영애로로는 `자금조달`(27.5%), `원가상승`(25.0%), `내수판매 부진`(23.8%) 순으로 꼽혔다. 항목별 조사에서는 올해의 원가상승 부담에 대한 질문에 “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2.9%에 달해 작년 상황에 대해 “부담이 컸다”라고 응답한 비율에 비해 10.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자금조달의 경우에는 올해 전망을 어둡게 본 응답이 44.2%로 작년 상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에 비해 10.4%포인트 낮았다.

인력수급(4.2%포인트↓), 내수판매(14.1%↓), 수출(1.2포인트↓) 등 거의 모든 부문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작년 상황에 비해 올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상승부담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50.6%), `환율 상승`(21.0%), `인건비 증가`(12.3%)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으며, 대응노력으로는 `경상경비 절감`(41.5%), `거래처 다변화`(27.4%),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11.6%), `환위험대비`(9.9%) 순으로 답했다.

인력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잦은 이직`(29.6%)과 `숙련인력 수급`(19.9%)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채용여력 부족`(17.9%), `인력정보 부족`(16.6%), `열악한 근무여건`(12.3%)도 지적했다.

대한상의 측은 “중소기업들이 지난해보다는 올해 경영환경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심화해온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변동성으로 인해 원가상승이 올 한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경영애로가 집중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상담서비스 등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