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금성천 949고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우고 전사한 도대철(都大喆·1928~1951) 육군 중위를 내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 중위는 1951년 9월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육군 제6사단 7연대 소대장을 맡았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휴전회담에서 군사분계선 지정이 논의되자 중동부 전선을 탈환하는 데 주력했다.

도 중위가 소속된 제6사단은 949고지를 확보하기로 위해 위험부담이 큰 도하작전을 감행해야 했다. 공격 하루 전인 11월16일 밤 도대철 소대장은 수색조 5~6명과 함께 자원해 도하작전의 승패가 걸린 수색정찰에 나섰다. 그는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정찰 대원을 모두 복귀토록 지시한 후 자세한 정보획득을 위해 홀로 적진 깊숙이 침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30여분 뒤 강둑 너머 적진에서 요란한 총성이 울린 후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아군은 도대철 소대장의 정찰 보고서를 받고 17일 새벽 공격과 함께 도하작전을 전개해 949고지를 확보했다.

전쟁기념관은 7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육군 등 유관단체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