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 첫 연휴 기간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화재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일 밤 8시10분께 경북 영양군 B(61)씨의 건강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와 약탕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나서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약탕기를 켜놓고 잠시 나간 사이 불이 났다는 주인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2일 낮 12시5분께 경북 영천시 청통면 한 돼지우리에 불이 나 돼지우리건물 1,070여㎡와 돼지 500여 마리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억 2천6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서 1시간10여 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돼지우리 천장에 불꽃이 일어 자체 진화를 하다가 신고를 했다는 주인 A(58)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일 새벽 4시20분께 경북 구미시 형곡동 3층 건물 지하노래방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노래방 내부 60㎡와 집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7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서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밤 11시께 불을 끈 뒤 퇴근했다는 주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밤 11시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A(26)씨가 몰던 승용차가 길가에 세워진 트레일러를 뒤에서 들이받아 승용차에서 불이 붙으면서 트레일러로 옮겨붙어 소방서 추산 2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서 인명피해 없이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송년회 중 사라진 회사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11시40분께 대구시 북구 노원동 모 식당 화장실에서 황모(33)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식당 주인 배모(2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배 씨는 “영업을 마치고 식당을 정리하던 중 문이 잠긴 화장실에서 전화벨 소리가 나 열어보니 손님이 좌변기 옆에 쓰러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께 직원들과 이 식당에서 송년회를 하던 중 황씨가 보이지 않아 먼저 귀가한 것으로 알고 나머지 동료도 귀가했다.”라는 황씨 직장 동료의 말과 검안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일단 황씨가 음주로 말미암은 심장마비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낙현 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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