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410호 `금동용형당간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은 경인년 새해를 맞아 오는 7월4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국보전(國寶展)`을 개최한다.

국보 3건을 비롯해 보물 5건을 포함해 총 27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에는 보물 제617호인 `이헌국 호성 공신교서(李憲國 扈聖 功臣敎書)`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해 6월 보물로 지정된 이헌국 호성공신교서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모시고 피란한 신하(호성공신) 가운데 한 명인 이헌국(1525~1602) 사후 3년인 선조 37년(1604년)에 내려진 교서다.

당시 호성공신은 86명에 달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교서는 매우 희귀해 임진왜란사와 고문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 선산 모례(毛禮)의 집으로 남몰래 찾아들어온 불교가 신라에서 찬란한 불교미술이 된 유물과 칠곡 송림사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의성 관덕동 석탑에서 출토된 돌사자가 전시된다.

또한 조선시대, 올곧은 조선 선비 김일손(1464~1498)의 혼이 담긴 탁영 거문고와 임진왜란 때 임금을 모셨던 신하 이헌국(1525~1602)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 올해로 개관 15주년을 맞는 국립대구박물관은 미래지향적, 고객친화적,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박물관으로 탈바꿈 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섬유복식실을 비롯해 고대문화실·중세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7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총공사비 28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국립대구박물관을 대표하는 국보는 변함없이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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