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을 양성하는 대구교육대학교 내에서 교수가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대구교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모 학과의 K 교수가 1학년 학생 3명을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면담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

총학생회는 “K 교수는 면담과정에서 교과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만 하다 1학년 학생 A군이 자신이 이야기하는 동안 얼굴을 찡그렸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력을 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학생 A군은 주먹과 손바닥 등으로 맞고 쓰러졌으나 병원 진단서가 전치 2주밖에 안돼 법적 제재를 할 수 없다”면서 “현재 A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학과를 옮기고자 전과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 교수는 “학생들의 수업태도에 관한 이야기 등을 하다 보니 시간이 다소 걸렸는데 한 학생이 인상을 쓰는 등 태도가 좋지 않아 화가 나서 팔꿈치 등으로 때렸다”며 “할 말이 없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대학 본부는 교수와 피해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진상파악을 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하지만, 총학생회 관계자는 “K 교수는 지난 2001년에도 이와 비슷한 일로 한 번 학교를 떠난 적이 있고, 이후에도 K 교수의 언행이 고쳐지지 않아 29일 교내에서 K 교수의 학생에 대한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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