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공동연구소를 표방하고 설립된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지원과 신기술발굴, 교육훈련, 시험분석지원 등 전방위지원에 나서며 지역 경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항소재진흥원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지역 중소기업 현장애로기술 및 시험분석지원은 모두 127개, 기업대상 5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현장인력기술교육의 경우에도 지난해에는 100여명에 그친데 반해 올해는 모두 27개 과정에 840여명이 참가해 기업들의 호응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직원 50명 미만의 영세업체들로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제품의 품질저하, 종사자들의 기술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점이 있어도 해결할 방안이 없었으나 진흥원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돼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에 본사를 둔 용융아연도금 생산업체인 그린테크(주)의 경우 그동안 `불균일한 도금두께와 과도금으로 인한 아연손실`문제가 있었으나 진흥원 연구원들과 공동 R&D을 통해 `용융아연도금 피막균일성`을 확보해 도금품질향상은 물론 매년 1억원씩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렸다.

포항소재진흥원은 석·박사급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제반사항을 즉시 해결해 줄 수 있어 중소기업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공동연구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는 수소 연료전지 부품소재개발과제 등에도 참여하는 등 올들어 모두 14건에 26억4천만원 상당의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형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김규영 원장은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이 부품과 소재 중소기업 집적지임에도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소는 없었다”며 “POMIA의 설립으로 중소기업이 언제든지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통한 애로기술해결 및 기술교육, 첨단장비활용 등을 할 수 있게 돼 기업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되고 있는 POMIA 본부동에는 1대당 7억원에 이르는 전자주사현미경(FEVB-SEM)과 같은 최첨단 고가장비를 비롯해 지역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첨단장비 100여점이 도입돼 있어 각종 실험 및 시편제작 등에 있어 기업 활용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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