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경북교육청 Hi! e-장학 집필위원
며칠 전 신문에서 경북교육청공무원들이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모금한 총 2억800만 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급식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 학생 520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도교육청 직원들 중심으로 시작했던 이 사업이 산하 전 기관으로 전파되어 1만3천여 명의 교직원이 자율적으로 동참해 연간 총 11억여 원의 기금이 조성돼 불우 학생들에게 희망의 무지개가 되고 있다는 반가운 기사였다.

`당신의 1% 나눔, 누군가의 100% 행복! 나눔은 행복투자입니다.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

이 말은 경북교육청 후원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있는 `희망 2010 나눔 캠페인`의 슬로건이다.

지난 12월1일, 도청 앞에서 가진 희망 나눔 출범식에서 김관용 지사는 “나눔은 나와 가족, 이웃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투자이고, 사랑의 빨간 열매는 희망 경북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실천”이라며 성금 모금 행사에 300만 도민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를 했다.

필자의 근무지에서도 사랑의 열매달기 모금행사를 실시했는데 다문화 가정의 예은이, 하은이가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을 모두 가져와 행복주주가 되었다.

그 자매는 급식비를 지원받을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학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모금행사 때마다 적극 참여를 하고 있다.

암에 걸린 엄마를 간호하는 따뜻한 손을 가진 그들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행복이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벌써 알아버린 것이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팍팍한 살림살이로 인해 몸과 함께 마음까지 꽁꽁 얼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홀로 사는 어르신, 몸이 불편한 사람들, 복지시설의 아이들, 특히 시골학교에는 부모이혼으로 인한 조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많아 급식비를 지원받아야 하는 아이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금처럼 기온이 자꾸 내려가면 그 아이들의 마음 온도도 급속히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개령서부초등학교에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행복투자가들이 찾아와 추운 겨울에도 따스한 기운이 가득하다.

성탄절이면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들고 오는 산타클로스처럼, 며칠 전 (주)코오롱유화부문 김천공장이 시골학교 아이들을 위해 큰 선물을 가져왔다.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소질과 특기를 계발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급, 각종 행사 시 물품 지원, 시설현장 체험학습 실시 등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교육활동에 아낌없이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한, 이 회사의 봉사단체인 `사랑나눔회`는 지난 5년간 본교를 비롯한 김천시 관내 여러 학교의 불우가정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해 따뜻한 점심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10여 년 전 교대근무를 하는 생산팀 직원들이 커피자판기 수익금으로 시작했던 그 나눔 활동이 이젠 공장 전체로 확대되어 결식학생들을 위한 급식비 지원, 불우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커다란 바다를 이루듯 없는 가운데서도 성금 모금에는 항상 1등인 다문화 가정의 자매, 기업의 이윤을 지역사회로 환원시키는 행복경영으로 시골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주)코오롱유화, 일자리창출 성금 모금으로 사랑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는 경북교육가족들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힘이 아닐까.

주위를 둘러보면 온정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도청 앞에 우뚝 서 있는 경상북도 사랑온도탑의 행복온도가 24일 현재 27.8℃에 머무르고 있다. 도민들의 참여부족으로 온도계가 꽁꽁 얼어버린 것이다.

당신의 1%가 누군가의 100%로 다시 태어나는 일, 나눔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투자이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전화 060-700-1212를 눌러 행복주식회사의 대주주가 되어보면 어떨까.

사랑의 온도탑이 후끈 달아올라 우리 모든 경북도민들의 마음의 온도가 365일 36.5℃로 유지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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