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관음사 대웅전 입구에 설치된 성탄 트리.
도심포교 사찰인 조계종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회주 우학스님)가 지난 22일 대웅전 입구에 성탄 트리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大관음사가 성탄 트리를 설치한 것은 지난 9년전 부터.

회주 우학 스님은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탄절을 축하하고 종교 화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성탄 트리를 설치해 불자들이 타 종교를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날 大관음사는 오후 6시 노천법당에서 성탄 트리 점등식을 갖는데 이어 대법당에서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9 한마당 대축제`를 열었다.

한마당 축제는 2010년 서울 및 뉴욕도량 확장 개원을 앞두고 20만 동문의 결집을 다지며 전체 도량 화합의 장을 통해 1천개 도량 건립 발원의 밑거름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특히 이날 점등식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 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바로 행복한 교회 김성곤 목사와 노트르담 수녀회의 엘리자베스 수녀가 자리를 함께 해 주지 밀허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개신교 목사, 가톨릭 수녀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덕담으로 주고 받으면서 종교를 초월해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나눴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주지 밀허 스님은 “비록 규모는 작아도 이번 성탄 트리 점등식이 종교인들이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화합을 꿈꾸고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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