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르네상스 여는 새로운 지역문화 명소

`지역미술`을 간직하고 드높일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경북 도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이자 서울·부산·광주·대전·경남에 이은 여섯 번째 공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이 문을 열면서 미술과 시민은 바야흐로 `미술관시대`를 맞게 됐다.

환호공원 내 위치… 옥상까지 산책로

전시·도서자료·세미나실 등 최신 시설

영일만 르네상스를 여는 문화주체로의 역할을 해낼 포항시립미술관을 개관식에 앞서 미리 찾아가 봤다.

지난 2006년 사업에 착수, 그동안 135억원이 투입돼 건축된 포항시 북구 환호해맞이공원내 포항시립미술관 규모는 대지 면적이 2천6백88평, 건물(지하1층 지상2층 별관2동) 연면적이 5,241㎡에 이른다.

건물 지상 1, 2층에 배치된 전시실 연면적은 340평. 2층에는 초헌 장두건관을 두고 포항출신 원로화가인 장두건 화백의 미술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이밖에도 2층에는 수장고 및 도서자료실, 세미나실을 마련했다.

1층 1전시실에는 미술관의 주요 전시가 열릴 메인 전시실이다. 도서실은 앞으로 각종 미술·문화 관련 도서 및 자료를 확보하고 시민에 개방해 문화예술에 관한 정보와 학습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페테리아는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느긋한 관람의 여유를 가지기도 하고 새로운 만남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상품이나 기념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북카페는 카페테리어와 연결지어 미술관련 도서, 잡지, 도록을 열람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꾸몄다.

3, 4전시실(별관)은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를 연중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는 유모차, 휠체어 등의 층별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노약자, 장애우의 관람편의를 도모했다.

2층 2전시실은 1전시실과 함께 미술관의 주요 전시를 마련할 계획이다. 초헌 장두건관은 포항 출신으로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장두건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며 나아가 화백의 작품세계와 관련된 전시를 엶으로써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에 관한 미술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수장고를 마련, 시민의 소중한 문화재산이자 미술관의 얼굴인 소장품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게 된다.

세미나실은 세미나, 강연회 등 각종 미술행사를 개최하고 미술강좌, 특강 등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미술관은 `공원 속의 미술관`인 만큼 시민이 운동, 여가를 위해 즐겨 찾는 공간이고 관람을 위해 미술관을 일부러 찾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동안 시간을 내서 관람할 수 있고 공원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자녀들에게 소중한 미적·예술적 체험기회를 만들어 줄 수 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미술관은 산책로부터 외부 계단을 통해 미술관 옥상까지 산책로를 연결해 공원 주변 풍경을 새로운 모습으로 즐길 수 있다. 앞으로 옥상 공간을 이용해 공연, 전시 등을 마련해 시민에게 다양하고 색다른 문화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술관 건물 앞에는 수(水) 공간을 조성, 앞으로 조각 작품들을 설치해 독특한 예술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는 개관기념전은 `신철기시대의 대장장이`를 주제로 그 주제에 따라 4개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빛과 철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포항시 승격 이전의 지난 60년을 회고하며 다가올 60년의 신철기시대를 전망하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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