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또하나의 실적을 올렸다.

국내 모터산업의 중심이자 전세계 코아시장을 선도하는 포스코아(주)가 23일 첫삽을 뜬다.

23일 공장 건립에 나서는 포스코아(주)는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6개월간 5천억원의 생산(연 매출 1조원 규모 공장)효과와 함께 신규 인력과 포항 본사 이전에 따른 전입 인력 등 140여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입주한 연료전지 산업을 비롯한 그린에너지 부품소재산업의 직접화에도 크게 기여할 핵심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포스코아(주)의 영일만 2일반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아(주)는 에너지를 15% 절감하는 고효율 모터제조의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늘어날 전기 강판의 수요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420억원을 투자, 공장 건립에 나섰으나 기업 자체적으로 포항지역 내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포항시에 긴급 부지를 요청해 왔다는 것.

시는 이에 따라 포스코아는 지역산업고도화에 핵심 산업으로 반드시 포항에 유치돼야 할 사업으로 판단하고 영일만 2산업단지 내 개발과 분양이 완료된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부지 반납을 설득한 끝에 B기업으로부터 부지의 반납 절차를 거쳐, 반납 받은 8만2천500㎡의 부지를 포스코아(주)에 재분양 하는 등 포항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투자사는 투자 결정 2개월 만에 공장 건립을 위한 인·허가를 신속히 완료하고 공장 건립에 착공하게 됐다.

아울러 포항시는 지난 10월 포스코아(주)와 영일만 제2일반산업단지 전기강판 및 정밀코아 포항공장 건립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도 포항시와 포스코아(주)는 상생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의 고용 증대와 함께 그린에너지 산업수요 환경에 기업 경쟁력이 확보 될 수 있도록 시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특히 이번 포항시의 기업 유치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공장 터가 태부족인 현실 여건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됐다는 사실을 꼽고 있다.

경제통상과 김만희 담당은 “이번 포스코아(주) 기업 유치 결실을 바탕으로 앞으로 신규로 공급되는 지역내 공단에 그린에너지관련 후방 기업의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포항시가 그린에너지관련 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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