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와 관련, 경찰은 17일 오전 현장에서 도로교통안전공단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으로 버스 운전기사 권대근씨의 운전 미숙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타이어 마모 자국(스키드마크) 등을 집중분석한 결과, 자국이 오른쪽 바퀴에서 생긴 것으로 봐 운전자 실수가 사고 요인이 됐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당초 사고원인으로 제기된 차량결함 등은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이날 견인된 차량에 대한 정밀감식과 국과수 등 전문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찰은 권 씨가 2000년대 초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가 사면된 것을 비롯해 91년께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운전자 정밀적성검사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점 등을 토대로 그가 영업용 차량을 운전하는데 적합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버스는 지난 16일 오전 경주시 황성동에서 경로당 회원 30명을 태우고 울산시 범서면 지역에서 온천욕을 한 뒤 이 날 오후 영천시 소재 건강식품 판매점에 들렀으며 경주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는 17일 현재 17명이며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최대 규모다.

경주/윤종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