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마치 `배드 시드`

평화로운 소풍 날, 한 아이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단서는 아이의 이마와 손등에 남은 반달 모양의 멍 자국뿐.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의 끈을 쥐고 있는 건 사랑스러운 여덟 살 소녀`로다`이다. 그리고 딸의 주변에서 번지는 죽음의 그림자를 거두려는 엄마의 애정이, 한 평범한 가족의 피의 계보를 끄집어낸다. 피할 수 없는 진실 앞에서 점점 완벽하게 완성되어 가는 살인극. 여덟 살, 세 번째 살인, 그리고 순수한 연쇄살인범의 탄생이다.

`배드 시드, 순수한 연쇄살인범의 탄생`은 1954년 출간됐을 당시 헤밍웨이를 비롯한 유명 작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백만 부 이상 팔린 작품이다. 또한 `뉴요커`지에서 그해`최고의 소설`로 꼽힌 데 이어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올려지고, 할리우드에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성공을 거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출판 : 책세상 刊, 정진영 역,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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