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유례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는데도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단위농협 등의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과 은행 대출금리와의 격차가 9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또 은행 가계대출에서는 소액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차이가 확대되는 등 대출금리에서의 빈부 격차가 커졌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에 은행 대출금리(가계+기업)는 평균 연 5.61%로 작년 같은 같은 기간의 7.16%보다 1.55%포인트 내려왔다.

이는 한은이 5.25%였던 기준금리를 작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춘 뒤 그대로 유지해온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10월 상호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12.08%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03%보다 오히려 올라 2004년(12.13%) 이후 최고의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