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이 재범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단속만이 아닌 체계적 마약사범 재활관리가 요구된다.

10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단속된 마약사범은 총 268건으로 지난해 226건보다 42건이 늘었다. 특히, 포항의 경우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8건으로 125%나 급증, 최근 마약류 유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8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 은밀한 곳에서 20여 차례나 마약을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K씨(38)를 검거했다.

이보다 앞서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영덕군 영덕읍 모 노래연습장에서 대마를 피운 A씨(5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난 10월29일에는 포항시 남구 대도동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을 음용한 J씨(49)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J씨는 지난 9월에도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처럼 마약사범 급증하고 있지만 경북지역에는 마약사범들의 중독치료센터가 없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들은 모두 경남 마산의 약물의존치료센터로 보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국내 마약사범들의 `정신적 마약의존도(습관성 중독)`를 치료하는 전문기관은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서울마약재활센터가 유일하다.

결국, 대부분 마약사범들은 법원명령에 의해 평균 10개월의 해독기간을 가진 후 1~2년 동안의 보호관찰만을 받을 뿐, 정신적 마약의존 치료는 아예 꿈도 꿀 수 없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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