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용 대구시의원, 오페라하우스 운영 비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시설 운영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대구시 공무원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족구연습을 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해용<사진> 대구시의원이 7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8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대구시의 문화정책과 오페라하우스 시설 운영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오페라하우스의 연간 공연 현황은 1월에 5일, 2월은 무대진단으로 없고 3월은 4일, 4월은 6일, 5월은 12일, 6월은 13일(뮤지컬페스티벌), 7월은 6일, 8월은 1일, 9월은 7일(오페라축제), 10월은 10일(오페라축제), 11월은 3일, 12월은 13일 등 일 년내내 공연일수가 80일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난 수년간 장기대관 이외에는 일요일 공연을 거의 하지 않았고 대관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휴일수당은 113일이나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페라하우스의 일년 대관료수입 2억 8천만 원, 입장료수입 1억 3천만 원 등 4억 5천만 원 벌어들이는 곳에 인건비로만 공무원들(32명)에게 20억, 전문계약직(6명) 및 청원경찰(6명)에게 5억 4천만 원이 지급되는 등 4억 5천만 원 수입에 예산은 48억 원을 써 연간 적자가 43억 원이다.

게다가 오페라하우스는 몇십 명을 위한 브런치 오페라를 한다며 장기 뮤지컬 등을 대관한 기획자들에게 월요일마다 수백만 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무대를 옮기도록 강요했으며 크리스마스 기간 대여 요청에 공연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으나 그 기간에 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정해용 의원은 “공연장 종사자들이 무대 위에서 족구를 하고 고기를 시켜먹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냐”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공무원이 비정규직인 전문가들을 통제하며 엉뚱한 방향으로 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유휴 공무원들은 민생현장으로 보내고 민간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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