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를 아시아 정상 축구팀으로 이끈 결정적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틸러스 웨이`가 포항시정에 접목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오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간부공무원 리더십 강좌에 포항스틸러스 김태만 사장을 초청, `스틸러스 웨이의 성공`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한다.

이날 강의 참석자는 읍·면 동장 및 사업소·시청 과장 이상 등 모두 110여 명의 간부급 공무원.

이들은 사실상 포항시를 움직이는 핵심 인물들로 모두 `스틸러스 웨이`라는 축구 철학을 전수받는 셈이다. 이처럼 시청 간부들이 스틸러스 웨이의 성공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박승호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아시아 축구 정상으로 이끌면서 포항시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인 것은 스틸러스 웨이”라고 말한 뒤 “스틸러스 웨이를 그린웨이로 승화시켜나가자”고 강조하면서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포항시의회에서 열린 `2010년도 시정연설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을 하며 스틸러스웨이의 시정 접목을 강조했다. 스틸러스 웨이는 김태만 사장이 마이웨이를 본뜬 `스틸러스가 가야할 길`이라는 축구 경기 운영 철학.

반칙을 최소화하고 시간 지연행위 금지, 심판에게 항의하지 않기, 이기고 있어도 공격하기 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포항스틸러스는 기존의 승리 수당제를 없애고 선수 개인의 플레잉 타임(볼이 움직이는 실제 경기 시간), 파울수, 경기매너 등을 점수로 환산해 수당을 책정했다.

이 때문에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고 재미있는 경기에 관중이 몰리고 이에 힘을 입은 선수들이 K리그 승률 68.8%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고 홈 24경기 무패 신화도 썼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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