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영주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수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영주 교육발전을 위해 설립된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의성금 모금 및 지원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학회 정관에 따르면 △학업성적 우수학생 및 예술·체육·기능에 우수한 재능이 있는 학생 발굴 육성사업 △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학생 등에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장학금은 학업성적 우수자에게만 전달, 예체능·기능 계열에게는 전혀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주시임시회에서 이창구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기능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에 대한 영주시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주영시장은 “정관 등에 의해 한국폴리텍대학에 대한 인재육성장학금의 지급은 어렵지만 타 제도 및 기능을 통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주시는 이에 대해 기본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 관계자 P씨는 “예·체능계열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안이 명시만 돼 있을뿐 실제 시행된 사례는 없는 만큼 장학금 지급이 현실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초·중·고의 경우 장학생 추천권이 학교의 재량에 달려 있어 학교 측이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단은 장학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주시는 지난 2008년 1월 11일 인재육성장학회를 구성해 100억원을 목표로 성금모금 활동에 들어가 현재 19억의 장학금을 확보, 154명의 학생에게 1억2천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영주시에 비해 1년여 늦은 지난 2008년 12월 장학회를 결성한 예천군의 경우 현재 83억7천여만원이 마련됐다.

(재)예천군민장학회 장학기금은 예천군이 2008년 30억, 올해 15억을 출연하고 연말 5억원을 더 지급할 예정이며 지역민들의 성금기탁 약정금액 38억7천43만3천원 가운데 17억398만6천원이 기탁됐다.

안동시의 경우 2008년 5월 15일 장학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30억7천500만원의 성금을 모아 327명에 1억5천900만원을 전달해 영주시와 현격한 차이를 엿보게 하고 있다.

특히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 관계자 가운데 일부는 장학 성금을 아직까지 전혀 기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월 장학기금을 전달한 K씨는 “장학회의 정관 및 규정에 이사와 관계자들의 기탁에 대한 강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학재단 관계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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