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한나라당 포항 북구)이 세종시 이전 연구기관에 포함돼 논란을 빚고 있는 막스 플랑크재단연구소에 대해“ 절대 가지 않는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지역구인 포항에 내려와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포항시와 경북도가 3년 전부터 유치에 노력해 온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세종시에 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지역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의 인프라를 감안해 한국에 오려는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세종시에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없는 것도 가져와야 할 판에 있는 것을 뺏기는 일은 절대 없으며 이는 대통령도 강조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막스플랑크 연구소 포항유치와 관련, “지난 2007년 정부는 막스플랑크재단과 주니어리서치그룹을 공동운영하려는 우리 포항의 노력에 대해 예산감액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며“그 동안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역으로 처음 이전한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방비까지 편성해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세종시 문제와 관련,“지방의 경쟁력강화라는 기본원칙에 맞게 추진돼야 하며 더 이상 아랫돌을 빼어 윗돌을 괴는 식으로 `옮겨가기`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아태이론물리센터와 막스플랑크연구소 포항유치는 포항공대의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등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못박았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것은 기술과 인력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결단”이라며 “정치적인 이익도 없는 대통령이 굳이 이를 추진하는 것을 국민도 이해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항은 이의 일환으로 형산강 정비와 흥해읍을 가로지르는 곡강천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포항과 경주 등의 하천도 획기적으로 정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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