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궁외임신을 더욱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곧 개발될 전망이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생식생물학센터(Center for Reproductive Biology)의 앤드루 혼(Andrew Horne) 박사는 자궁외임신 여성은 악티빈-B(activin B)라는 특정 단백질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근거로 새롭고 간단한 자궁외임신 검사법을 개발 중이라고 BBC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단백질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알아내면 자궁외임신을 조기발견 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검사법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혼 박사는 밝혔다.

자궁외임신이란 수정란이 나팔관 또는 자궁경부, 난소 등 자궁이외의 부위에 착상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착상부위가 파열하면서 치명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자궁외임신은 진단이 상당히 복잡해 환자의 첫 병원방문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여러차례의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일단 진단되면 임신중절이 치료법이다.

혼 박사는 자궁외임신은 일찍 진단하는 것만이 치료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장차 환자의 생식기능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5명이 자궁외임신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사망률이 10%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