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7%↑… 참깨는 28%나 감소

대구·경북 지역 올해 고추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참깨 생산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참깨는 수입참깨의 가격상승으로 안동, 의성, 청송 등 일부 지역에서 고추를 대체작물로 재배한 것이 생산량 감소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0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역 고추 200개와 참깨 84개 표본 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추 생산량은 3만6천772t으로 지난해 3만4천375t보다 7.0%(2천397t)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만1천952ha로 지난해보다 9.1% (1만3천149ha) 감소했으나, 10a당 수량이 전년도 261kg에서 18.0% (47kg)증가해 평년보다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 또 영주와 의성, 영양 등 일부 주산지 지역의 작황 호조가 생산량 증가에 한몫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지 시·군별로는 안동이 7천211t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고 경북 생산량(3만6천513t)의 19.7%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는 영양 5천386t, 봉화 4천188t, 의성 3천614t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올해 참깨 생산량은 2천750t으로 전년 3천817t보다 28%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6천567ha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지만, 10a당 수량이 42kg로 전년보다 36.4% 감소해 평년작 60kg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지 시·군별로는 안동이 406t으로 경북지역 생산량 2천675t의 15.2%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예천 307t, 의성 265t, 군위 134t 순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고추는 탄저병과 역병 등 피해가 감소했고, 수확시기인 8월에 장마와 태풍 피해가 없어서 풍작을 이룬 것 같다”면서 “하지만, 참깨는 파종기에 가뭄으로 발아가 미흡했고, 장마와 일조시간의 부족으로 개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자연적인 요소와 함께 수입참깨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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