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450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려고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지용성 의원은 대구시가 낙동강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혈세 450억 원을 들여 관로를 마련키로 하는 등 시의 신천수질환경 개선사업 추진에 대해 대표적인 근시안적인 행정 추진으로 인한 혈세 낭비 사례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의 내년도 신천유지수 공급계획에 따르면 신천을 도심의 새로운 생태신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폐쇄된 두류 정수장과 대봉교 간 상수도관을 이용하고 대봉교에서 가창정수장까지는 150억 원을 들여 관로를 새로 설치, 12만 t의 낙동강물을 끌어올려 신천유지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로 인해 가창정수장의 상수도시설이 폐쇄됨에 따라 댐에서 고산정수장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관로를 새로 신설하고 파동과 가창 일대의 급수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신천하수종말처리장에서 일일 10만 t의 처리수를 상동보까지 끌어올려 신천유지수로 활용하고 있으나 해마다 여름이면 질소와 인의 부영양화와 녹조현상이 일어나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 10월 낙동강물을 신천유지수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용성 의원은 대구시가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혈세 450억 원을 낭비하려고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 의원은 “오는 2012년이면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질개선을 위해 질소와 인을 0.3ppm 이하로 배출해야해 정부와 지자체가 2천500억 원을 들여 고도처리시설을 새로 설치하기로 되어 있다”며 “이럴 경우 현재 대구시가 신천유지수로 활용하고 있는 신천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수가 고도정수처리돼 신천유지수로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만 기다리면 대구시가 별도의 예산과 국비 없이도 신천유지수 문제가 해결되는데도 대구시가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혈세 450억 원을 낭비하고 가창정수장 시설도 폐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집행부에 수차례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신천수질개선사업에 70억 원을 올리며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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