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영주지역 외산담배 선호 비율이 매년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20%대를 넘어선 점유율을 보이며 국산담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영주지역 담배시장은 매월 국산담배 1천200~1천300상자(65만갑), 외산담배 240~260상자(13만갑) 규모가 판매되고 있다.

외산담배 수입 20년째를 맞아 최근 국산담배 시장을 위협하며 외산담배의 점유율 증가는 전국적 현상이다. 이는 20대 청년층의 소비량 증가와 외산담배 판매업소가 213곳으로 대폭 확대되고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편의점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또, 예전과 같이 국산담배 판촉을 위한 홍보 활동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란 제도적 장치와 맞물려 홍보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국산담배 판매율을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이 외산담배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국산담배 판매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담배 판매에 따른 지방세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영주 KT&G영주지점 이시우 지점장은 “동양 최대 담배제조공장인 KT&G 영주창이 있는 영주시에서 외산담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방세수 감소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판매업자 김모(46)씨는 “국산담배 판매 촉진을 위해 판매대에 국산담배를 전진 배치해 두고 있지만 외산담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외산담배 주요 소비층은 20대와 30대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지역 내 일부단체는 국산담배가 최근 수년간 다양한 제품의 출시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산 담배 선호 풍조가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국산 담배 애용을 촉구하고 있다.

영주시에 소재한 동양 최대 담배생산공장인 KT&G영주제조창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총 23종으로 내수용 21종, 수출용 2종에 블랙잭 4종, 보햄 3종, 더원 4종, 레종 4종, 파인 3종, 디스플러스, 엔츠, 시즌, 인디고, 아리랑 등이 생산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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