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3기 두란노 어머니학교` 12월9일까지 열려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메마른 땅에 샘물나게 하시기를/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 당신을 통해 주사랑 알기 원하네.”

어머니들이 축복의 찬양을 하며 깊은 포옹을 한다. 따뜻한 가슴이 맞부딪히며 서로의 온기를 느낀다. 가사와 사회활동 등에 지치고 경직됐던 그들의 어깨가 차츰 편안해 진다. 얼굴 붉히며 싸우던 남편도, 말썽장이 아이들도 모두 잊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가정의 어머니가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다.

지난 25일 `제3기 포항 두란노 어머니학교`의 세번째 수업. 나눔과 발표 시간에서의 모습이다.

두란노서원(서원장 하용조)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12월9일까지 5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포항 오천교회 강당에서 `주님! 제가 어머니 입니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두란노 어머니학교는 현대 가정 안에서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어머니상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가정 안에서의 모성적 역할과 여성의 사회적 활동 사이에서 경제·사회·문화적 변화를 겪는 어머니의 정체성을 되찾고, 가정 안에서의 권리 및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1일 1주차 `성경적 여성상의 회복`이라는 주제교육에 이어 18일 2주차 `아내로서의 사명`, 25일 `어머니의 영향력`이라는 주제아래 매시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지역 각 교회 여성 신도 40여명이 참가한 이번 어머니학교는 사회와 가정의 변화 속에서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짚어보고 하느님을 닮은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로 거듭나는 계기를 신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열린 것이다.

3주차교육에 참가한 여성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어머니로서의 정체성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고, 일부 대표자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어머니로서의 영향에 대한 생각과 이해, 용서, 반성 등 복합적인 감정과 회상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등 숙연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어머니의 영향력`이라는 주제아래 찬양, 대표기도, 남편과 자녀에게 편지쓰기 발표와 나눔, 이기복 트리니티 신학교 교수 강의, 찬양·율동, 축복의 시간, 나눔과 발표, 촛불예식 등이 알차게 진행됐다.

오는 4주차(12월2일)부터는 `기도하는 어머니`, 5주차(12월9일) `십자가와 사명`이라는 주제로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두란노 어머니학교 수료생들은 다음 4기 어머니학교의 봉사자들로 참여해 진행을 돕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