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는 최근 한국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제4경마장 입지선정 공모에 신청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구미시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구미시가 제4경마장을 유치 신청하지 않는 주요 배경에 대해 “지방세수 증대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시민들의 불건전한 사행심을 조장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개연성이 높다”면서 “5공단과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구미의 당면과제인 지역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적인 첨단 글로벌기업도시를 추구하는 구미는 기업가 정신과 기업 활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8만 근로자의 일하는 분위기를 저해해 구미경제의 중심인 공단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선비의 고장, 조국근대화의 주역이며, 새마을운동의 중흥지로서 고귀한 구미의 개척정신과 근면한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저해가 될 수 있다”며 “인재의 고장으로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는 구미에 경마장은 10만 학생들의 교육적인 정서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도시의 정체성확립과 우수노동력 수급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건강한 시민정신을 해칠 우려가 있으며 정당한 노력보다는 한탕주의에 빠질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미시는 이에 따라 “시민들이 맘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건전한 여가·관광·레져 기반확충을 통해 첨단산업도시에 걸 맞는 정주생활기반조성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기업도시, 녹색성장중심도시 건설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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