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J모(16·고1)양이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J양은 지난 6일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 울산시내 모 병원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나 상태가 계속 악화돼 9일 부산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J양은 이곳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오전 7시50분께 숨졌다.

J양은 부산의 병원으로 옮기고 나서도 타미플루 처방을 계속 받았으나 13일께부터 의식을 잃어 인공호흡기와 신장투석 치료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J양의 사망원인은 다장기부전, 횡문근유해증”이라며 “신종플루 관련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유해증은 근육 섬유가 파괴돼 녹아내리는 병으로, 신종플루로 인한 근육계 이상 때문에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9월13일 78세의 남성과 지난 12일 70세 여성이 신종플루로 각각 숨졌으나 이들은 타 지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울산으로 이송된 경우이며, 지역에서 감염돼 사망한 경우는 10월25일 43세의 여성에 이어 J양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