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 포항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1943년 유명한 화가 피카소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길가에 버려진 자전거를 발견합니다. 한참이나 피카소는 그 망가진 자전거를 바라보다가 그 자전거를 집에 가져와 안장과 핸들을 떼어낸 후, 안장이 있던 자리에 핸들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작품을 “황소머리”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세월이 흘러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무려 293억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버려지고 망가진 폐품이라도 누구의 손에 의해 다시금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그 물건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즐겨 하시는 일이 상처 나고 실패한 인생들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일입니다. 폐품 인생을 명품 인생으로 능히 재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 어떤 망가진 인생도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붙들리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깨어지고 상처 난 인생들을 수술하는 칼입니다. 신약 성경 디모데후서 3장16~17절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라”고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성경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을 끊임없이 교훈하시고, 책망하시고, 교정하시고, 의로 교육하십니다. 이 성경 말씀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가는 것입니다.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근본적인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성경 말씀을 믿고 읽고 가르침을 받을 때 근본적인 변화의 역사, 재창조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가까이하는 것이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로마인 이야기`라는 방대한 책을 저술한 시오노 나나미는 세계를 제패했던 로마 1천년의 저력을 인재를 양성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에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람을 키우고 개발하는 곳에 소망이 있고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그랑제꼴,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숙, 영국의 이튼 스쿨, 미국의 인재개발의 수원지라고 하는 GE의 크론토빌 연수원-다 그 나라와 사회를 주도하는 인물을 배출했던 기관들입니다.

산삼을 캐는 분들한테 물어보면 산삼은 대개 몰려서 난다고 합니다. 지난 8월에는 경북 영양의 일월산에서 어떤 등산객이 산삼 48뿌리를 캤다고 합니다. 산삼 나는 곳에 산삼이 나는 것입니다. 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물 나는 곳에 인물이 납니다. 인물이 키워지고 배출되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데이비드 뱅크스는 “천재 과잉의 문제”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재들은 시간과 장소에 균일하게 흩어져 있지 않다.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 몰려있다.” 인구 7만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운동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인물이 인물을 부르고, 인물이 인물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인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물을 길러내는 일에 교회는 전심전력해야 하겠습니다. 이 민족 가운데에 탁월하고 존경 받는 인물들이 더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