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형 서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16일 오후 11시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10명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모두 화재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화재사라는 표현을 왜 쓰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서장은 “굳이 설명하자면 질식에 의한 요인이 우선이고, 불에 타서 숨지는 것은 부차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화재사`는 통상 사망원인이 소사(燒死)와 질식사간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불분명할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찰이 폭발사고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폭발사고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경찰은 또 사격장 업주 이모(64) 씨와 사격장 관리인 최모(38) 씨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사망자 전원에 대해 DNA 검사를 마쳤으나 치아구조 대조 작업까지 마친 뒤 사망자 신원을 최종 확인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이날 화재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으나 화재감식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18일로 연기했다.
한편 한국인 사망자 가운데 심길성(32) 씨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이날 오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식 예배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