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가 16일 발표한 2010학년도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계속돼 온 정시모집 인원 감소 추세는 올해도 여전해 총 모집인원 대비 41%로 줄었고, 전형요소 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면접·구술고사 비중이 늘고 논술 비중은 감소했다.

◇수능 비중 늘고 논술 줄어=정시모집의 주요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수능시험, 면접고사 등인데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수능이다.

지난해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비중이 대폭 확대됐는데,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전형요소 없이 수능만 100%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이 일반전형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81개교로 작년보다 10곳 늘었다.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78개교, 60% 이상은 89개교, 50% 이상은 44개교로 집계됐다.

학생부는 100% 반영하는 대학이 경동대, 광주대, 대신대, 대진대, 위덕대, 호남대 등 6개교로 작년보다 1곳 줄었으며 50% 이상 반영대학은 38개교로 24곳, 40% 이상 반영대학은 49개교로 23곳이 증가했다.

정시 논술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에서 작년보다 6곳이 줄어든 7개 대학(대전가톨릭대, 서울대, 서울교대, 선문대, 수원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인천가톨릭대)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와 대전가톨릭대, 영산선학대가 20% 이상, 선문대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가 10% 이상, 서울교대가 5% 이상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1곳만(20% 이상)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구술고사는 20% 이상 반영 대학이 31개교(작년 28개교), 10% 이상 대학이 36개교(작년 31개교), 5% 이상 대학이 24개교(작년 13개교), 5% 미만 대학이 12개교(작년 27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반영비율이 상승했다.

◇전형일정·유의사항은=원서접수 기간이 모집기간별로 달라 주의해야 한다.

가군·나군·가나군 대학은 다음달 18일부터 23일까지, 다군·가다군·나다군·가나다군 대학은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각각 6일간이다.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132개교, 인터넷 및 창구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84개교, 창구접수만 하는 대학이 5개교이며, 인터넷 및 창구접수 대학은 접수 시작일과 마감일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일정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전형기간은 가군이 다음달 26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나군이 내년 1월10일부터 19일까지, 다군이 내년 1월20일부터 2월1일까지이며, 합격자 최초 등록기간은 내년 2월2~4일, 미등록 인원 충원은 내년 2월17일까지 이어진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입학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이중 등록하는 것도 금지된다.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 간, 동일 대학에서 모집기간이 다른 모집 단위 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