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기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대구시 산하 사업소가 방만한 인력운용과 무분별한 수의계약 등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13일 오전 교사위 회의실에서 2009 행정사무감사 종합복지관 소관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종합복지관 등 산하 사업소의 방만한 인력 운용과 무분별한 수의계약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나종기 의원은 이날 종합복지관의 인력운용과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질책했다.

무분별한 수의계약으로 혈세낭비

공무 차량 없어도 운전기사 배치

나 의원은 종합복지관에 전기 기능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전구를 45개 교체하는데도 모 업체와 850여만원에 수의계약을 해 혈세를 낭비했으며 보일러 기능직도 본관과 별관에 따로 두는 등 인력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종합복지관 공사와 관련해 3천500여만원에 수의계약한 모 건설회사가 설비공사와 철골 골조공사 자격이 있는가 물었고 이에 대해 종합복지관은 업체의 면허자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질책을 받았다.

산하 사업소의 인력운영도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여성회관의 경우 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직이 할 수 있는 단순 업무인 수영장 입장권 관리에 8급 공무원 2명이 배치됐으며 수영장에 사용하는 약품도 충분한 잔고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2년치 분량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구여성회관에는 차량 2대에 운전기사가 3명이 배치됐고 방짜유기박물관에는 공무차량이 없는데도 운전기사 1명이 배치됐다. 또 두류수영장의 경우에는 여름 한 철 야외수영장의 사고를 대비해 배치하는 간호사 1명이 있으며 야외수영장이 폐장하면 행정업무를 보조하고 있는 등 인력 운용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각 사업소의 경우 방만하게 인력이 운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기능직이 할 수 있는 일도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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