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아시아 정상의 최종관문앞에 선 포항스틸러스의 쾌속항진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들떠 있다. 아니 포항은 지금 스틸러스의 마법에 빠져 있다.

2009 아시아 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최종시간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마음은 하나로 더욱 뭉쳐져가고 있다. 모두다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 가득하다.

마법에 빠진 포항시민들의 열화같은 마음을 가슴에 품은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이 5일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이곳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스틸러스는 또다른 도쿄대첩을 연출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상대는 번번히 한국 K리그에 좌절감을 안긴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여서 도쿄대첩은 의미를 더해준다.

최근 포항시민의 화두는 포항스틸러스다. 만나면 포항 스틸러스를 얘기한다. 술자리의 건배제의에도 스틸러스는 빠지지 않는다. 스틸러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건배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모두다 감독이고 해설자이다. 선수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대전력파악에도 적극적이다. 아시아 정상을 이뤄내는 방법론을 찾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과 김태만 사장, 한명희 단장은 지금 포항에서 영웅이 되어가고 있다. 방점은 AFC 결승전의 승리다.

시민들은 여건만 된다면 결승전 응원에 흔쾌히 나설 태세다. 그러나 아쉽게도 결승전이 펼쳐지는 곳은 일본 도쿄국립경기장. 물리적으로 대규모 응원단이 나설수 없는 처지이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클수 밖에 없다.

현지를 찾아 응원하는 사람은 그래서 행복하다. 그들은 1박2일이라는 다소 힘든 여정속에서도 지금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스틸러스가 승리하는 그런 꿈을 꾸며 토요일을 기다라고 있다.

도쿄를 직접 찾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응원전에 나설 것도 검토하고 있다. 포항시와 스틸러스는 오거리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실시간 중계한다. 또 중앙상가 차없는 거리 전역에 부착된 TV를 통해서도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포항시네마 3층 라운지에서도 경기는 생중계된다.

오는 7일 저녁 7시 포항시민은 또다시 하나가 된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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