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 노조가 6일 파업을 예고했지만,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신종플루 관련 진료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필수공익사업장인 경북대병원 사측이 의사와 간호사, 원무직 등 2천여 명의 근로자 가운데 필수업무 유지 인력이라며 요구한 942명 가운데 520명(55.2%)을 필수인력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필수업무 유지인력은 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 수술실 등 병원이 분야별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인력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노조가 사측과의 추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예정대로 오는 6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이들 인력은 노동법에 따라 파업에 참가할 수 없다.

게다가 노조는 외래진료소와 입원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면서 신종플루 업무 연관성이 있는 조합원 32명은 파업에 참가시키지 않고 정상 근무토록 한다는 방침인데다 필수공익사업장의 특성상 파업 참가자의 50%까지를 대체인력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신종플루 관련 진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노사 양측의 설명이다.

병원 측 관계자도 “신종플루 전담 인력으로 지정된 의사 8명과 간호사 7명, 검사직 3명, 원무직 2명 등 20명은 모두 비노조원들이어서 관련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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