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방 공무원 상당수가 승진제도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승진에 학연이나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공직자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공무원 인사제도로 지방공무원의 25.2%, 국가공무원의 41.5%가 `승진제도`를 꼽아 가장 많았다.

승진제도를 꼽은 국가공무원의 비율은 `부서이동·직무순환`(16.3%), `탄력적 인사배치`(13.4%), `인사평가제도`(13.4%) 등의 응답비율과 2~3배 가량 차이가 났다.

지방공무원은 승진제도 외에 개선이 필요한 제도를 `탄력적 인력배치`(21.1%), `인사평가제도`(17.9%), `부서이동·직무순환`(14.8%) 순으로 들었다. 전체 조사 대상의 21%는 “매년 승진자 명단에서 기관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빠져 있는 것을 본다”고 답했다.

특히 학연·지연·인맥 등이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가공무원의 32.5%, 지방공무원의 41.5%가 `그렇다`라고 대답, 인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달 19~27일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무작위로 선정한 국가공무원 424명과 지방공무원 1천1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