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량 미네랄의 일종인 마그네슘(Mg)이 체내에 부족하게 되면 당뇨병의 발생이 촉진되거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도 악화된다는 보고가 있다.

그 외에도 인체 다양한 종류의 생리현상에도 관여한다고 하니 한번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내성 인슐린을 증가시키는 마그네슘 결핍

2004년 미국당뇨학회는 마그네슘 결핍 상태가 당뇨병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는 세포내의 마그네슘 이온이 부족하게 되면 인슐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내성인슐린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뇨병 위험인자를 지닌 비만자나 운동이 부족한 자 또는 당뇨 유전인자를 가진 자라 하더라도 마그네슘 섭취량을 늘리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보고이다.

여성 85,060명을 18년간 그리고 남성 42,872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하여 입증한 결론이다.

▲각종 질병의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마그네슘 결핍

마그네슘의 결핍은 당뇨병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식욕상실, 우울증상, 근 경련 수축 통증, 저림과 마비, 부정맥, 협심증, 발작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혈전 조장, 승압물질 알도스테론 증가, 인슐린 감수성 감소, 죽상 동맥경화, 망막증 악화, 고혈압,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정상인들도 마그네슘 부족상태

마그네슘은 또 ATP로부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미네랄이기도 하다. 당뇨병자는 물론 다이어트 하는 자들로부터 시작해서 식사를 잘하는 정상인에 이르기까지 약 80%가 마그네슘 결핍상태에 있으므로 마그네슘의 혈중 농도 와 세포내 농도가 매우 낮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급성 질환에 걸리거나 만성 질환을 지닌 자들은 모두가 마그네슘 결핍상태에 빠진 ATP로부터 에너지를 발생 시킨다.

▲칼슘과 함께 존재하는 마그네슘

인체 내 마그네슘은 50%가 칼슘과 함께 뼈 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칼슘이 모자라는 사람은 자연 마그네슘도 모자라기 마련이다.

마그네슘의 나머지 49% 정도는 세포 내에서 300여 가지의 화학반응에 촉매로 작용한다. 그 외에도 마그네슘은 근육 신경 기능을 유지하기도 하며, 심장 박동에 리듬을 맞춰 주기도 하고 단백 합성을 촉매하기도 한다.

▲한 두 가지 음식만으로는 부족

마그네슘을 1일 필히 복용해야 하는 필수량은 6mg/kg/day 이다. 그러나 성인 남자의 경우 매일 400mg이상 그리고 성인 여자의 경우는 임산부를 포함해서 매일 320mg이상은 섭취해야 한다.

마그네슘은 통밀, 현미 등 미 정제 곡류와 너트, 씨앗, 녹색 잎 야채 등 다양한 음식물에 들어있지만 단 한 가지 음식만으로는 하루 필수 요구량을 채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만 1일 요구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마그네슘 감소시키는 약과 질병

마그네슘이 결핍되기 쉬운 신체조건이 있다. 과음자, 설사하는 위장 병자, 토하는 자, 임산부, 칼슘(Ca)이나 칼륨(K) 부족 자 등은 체내 마그네슘이 부족하기 쉽다. 그리고 약물 투여로 인해 체내 마그네슘을 감소시키는 약이 있다.

강심제(디곡신), 이뇨제, 항생제(겐타마이신), 항진균제(훈기존), 면역억제제(임프란타 ,산디문), 항암제(시스프란, 유니스틴) 등이 마그네슘 부족 현상을 일으킨다.

반면 체내 마그네슘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이 있다. 당뇨병약인 멭포르민(다이아벡스)은 간에서 마그네슘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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