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의 연(緣)을 버리고 산으로 떠난 구도자들. 이들 수행자들 중에도 예술 창조에 힘을 기울이는 이가 적잖다.

한국 최고의 도예가로 평가받는 설봉 스님<사진>이 칠곡에 도자기 문화관을 건립했다.

칠곡군 지천면 황학리에 위치한 설봉 스님의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은 법당과 다도 생활관, 도자기 전시관이 들어선 3층 규모의 본관과 도예 체험객들을 위한 요사채를 갖췄다.

또 야외에는 설봉 스님이 직접 빚은 각양각색의 도자기 수백점이 노천 박물관 형태로 전시돼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20년이 넘게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심혈을 기울여 빚고 구운 도자기로 군 장병과 어린이 포교에 매진해온 설봉스님은 지난해 10월 작품 활동의 근거지를 강화도에서 대구·경북으로 옮기며 도자기 문화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 개원식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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