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신종플루 관련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를 `심각`(Red)으로 격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선 학교에 대한 휴업령 등 후속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2일 “신종플루 감염환자 증가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른데다 앞으로 3~4주간 이 같은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회의와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3일 오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가 발족되며, 중대본은 여행과 행사 자제령은 물론, 군 의료인력 투입과 학교와 일반 기업체의 휴업령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전염병 차단의 핵심인 학교 대책은 부처별, 전문가별로 이견이 많은데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행정지침이 하달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현 대응수위를 유지하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조기 방학, 휴교령 등 추가대책을 마련한다는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최근 마련된 시·도교육청의 신종플루 지침대로 휴업 결정 등을 그대로 이어가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급 휴업 조치는 대구지역 학교는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20%, 경북지역은 10%를 넘으면 가능하다.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현재 신종플루로 전체 휴업한 학교 수는 유치원을 포함해 대구 54곳, 경북은 7곳이다. 부분 휴업한 학교는 대구 38곳, 경북 2곳이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신종플루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 수가 하루 100여 곳씩 빠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신종플루 확산 세로 전국적으로 휴업 학교가 크게 늘면서 올 겨울방학이 단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이버수업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개별 학생이 격리됐을 때 출석으로 인정하는 수단이고 학년이나 학교 전체가 쉴 때는 사이버수업을 한다고 해서 수업일수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며“이렇게 될 경우 방학을 줄이거나 토요 휴업일을 활용해 수업일수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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